어렸을 때 그저 엄마아빠의 손에 이끌려 간 예식장에는 역시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.

아 물론 누가 결혼하는지도 모르는 채 간 적도 많다.

어른들은 "안녕하세요."가 아니라 "아이고~" 를 외치며 인사했다.

"이게 누굽니꺼" 누군지도 모르는데 굉장히 반가워했다.

"언제 한 번 밥이나 먹읍시더"


캠퍼스 안을 지나다가 휴학한, 군대 간(잠시 휴가나온) 선배나 동기를 우연히 만났다.

"엄머야~~~~~~~~~!"

"야야, 언제 한 번 밥이나 먹자."

"응 카톡해~"


아 참, 어제 나는 스물 한 살로 생일을 맞았다. 흠, 그러니까 만 나이로도 십대는 영원히 안녕이구나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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