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메모광이다
대화중에 내가 말하고도 좀 개쩌는 말이나
남이 한 말 중에 통찰력이 담긴 말을
일단 기록하고 본다
문제는 그 메모들이 어디에 있는지 다 모르겠다
일기도 엉망진창으로 여러 군데에 써놔서
쓰는 의미가 진짜 '쓰는 행위'에만 있음 ㅇㅇ
이게 바로 메모 ADHD인의 메모 행위다
그렇다고 해도
블로그 티스토리에만 해도 세 개나 만들어놓은 거 실화냐
池之知(지지지)
: 내가 지씨(池)인데 池의 생각(知)이라는 뜻
1250
: 2014년 블로그를 개설 당시 성인 버스 요금이 1,250원이었다
나를 재단하는 금액 중에 가장 정확하고도 단촐한 금액이라 부담이 없었다
매일 딱 요만치 몫만 하고 살자는 의미
도도쨩의 아무말저장소
: 필명(닉네임)을 여러개 쓴다
도도새에서 따온 이름이다
도도새는 사람을 좋아해서 멸종당한 새다
이렇게 쓰고 안에는 오타쿠 토크였음
이 글로 나머지 두 블로그의 장례식을 갈음하도록 합니다
진득하게 메모 한 군데에 잘 아카이빙해보자
그런데 그마저도 귀찮아서 제대로 안 할 것 같은 이 느낌 뭐지
미래에서 내가 보낸 시그널인듯