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딸이 비행기 태워준다'
전통인 것 마냥 내려오는 속담 비스무레한 헛소리다.
효도하는 딸과 짝을 이루는 것은 불효하는 아들이다. "아들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더니"
내가 우리 부모 비행기를 태워주려고 하는 것은 내가 딸이어서가 아니다.
이 집안에 자식 새끼 둘을 낳아놨는데, 내가 동생보다 공부도 잘하고 향후 경제력이 더 있을 예정이며, 맏이로서의 책임감이 있어서다.
그런데도 동생이 아들놈이었으면, 억울했을 것 같다. 우리 엄마아빠가 아들과 딸을 어떻게 차별을 두고 키웠을진 모르겠지만,
비행기는 딸이 태워준다는 터무늬없는 명제가 공고해지는 데에 의도치 않은 공헌을 할까봐 두려웠을테다.
그런 듣기 싫은 문장이 한 세대라도 더 거쳐내려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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